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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예술단지는 애물단지

127억원 들여 개발, 8년째 지지부진

전북 진안군이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막대한예산을 들여 조성한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가 8년째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진안군은 2002년 1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안읍 단양이 외사양 마을 일대 9만9천500여㎡에 예술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분양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9필지 5만1천434㎡만 분양하는 데 그쳤다.

 

분양된 9필지는 군에서 시행하는 역사박물관과 홍삼스파가 들어섰고, 민자사업은 어린이 놀이시설인 마이산랜드 뿐이다.

 

그러나 어린이 놀이시설인 마이산랜드는 이용객이 없어 적자운영을 하다 개장한지 2년여 만에 문을 닫아 현재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국.도비 등 20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지 내 1만3천743㎡에건립한 홍삼스파도 애초 라미드 HM㈜ 그룹에 위탁해 개장했으나 이 업체가 경영난을이유로 불과 한 달 만에 운영을 포기했다.

 

2007년에는 5개 회사가 공동투자자로 나서 ㈜마이산우리월드를 설립하고 유럽형테마상가 등을 추진해 왔으나 중도 하차했으며, 2008년에는 서울의 한 업체가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발하겠다고 추진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군 심의 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부결돼 성사되지 못했다.

 

이같이 관광단지가 장기간 분양되지 않는 것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요인이 부족한 데다 개발촉진지구 지정 당시 수립된 용지별 세분화 계획이 요즘 상황과는 맞지 않아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관광단지가 수년째 공터로 방치되는 것은애초부터 계획이 잘 못 됐기 때문 아니냐"면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을 세우는 한편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군 담당자는 "조성 당시 입주 조건이 대부분이 현실과 동떨어져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내년에 종합개발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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