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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명 이용…3억 들인 육교 5년만에 철거

익산국토청 건립 군산 개정초 육교 내달 중순 공사…예산낭비 논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3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04년 6월 건립한 군산 개정초 육교가 이용자 저조 등의 이유로 내달 중 철거될 예정이다. (desk@jjan.kr)

3억여원을 투입한 육교가 만든지 5년만에 철거된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이용자가 없어 5년만에 허무는 시설물을 둘러싸고 예산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6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건립한 개정초교육교가 이용률 저조, 주변환경 훼손, 인근 시야 방해 등의 이유로 내달 중순 철거될 예정이다. 건립 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육교 관리를 이전받은 군산시는 이번 철거에 2000만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정초교육교의 이용자 수가 1일 평균 3명으로 조사되는 등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 철거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지난달 군산경찰서와 최종 실무협의를 통해 내달 중순 철거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육교 철거의 타당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예산 투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물론 도심 주변환경과 교통여건의 변화 등에 따라 시설물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육교가 5년만에 허물리는 것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군산시는 이번 철거를 교훈삼아 향후 각종 시설물을 건립할 때 기능 및 효과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 및 주변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시내 육교 6개소에 대한 이용자 실태조사를 벌여, 12월중 개정초교육교와 지곡동의 동신육교(1998년 5월 건립)를 철거하기로 했다. 실태조사결과에서 1일 평균 이용자 수는 소룡육교 306명, 나운육교 729명, 미성육교 258명, 미룡초교육교 176명, 동신육교 58명 등으로 나타났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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