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군산공장, 이웃에 김장김치·내복 전달…OCI, 지역환원비용 2~3배 올려
"글로벌 경영전략, 그거 중요하지요.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지역과 함께해야 기업이 더 튼실해진다는 사실입니다."
3일 오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복 800장을 군산시에 기증한 GM대우 군산공장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내고장 차 사주기운동'으로 GM대우 군산공장에 힘을 보탠 지역민들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고, 회사 측은 '지역사회 밀착형 공헌'으로 이에 보답할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세계 2위의 폴리실리콘(태양광산업의 핵심 원료) 생산업체로 우뚝 선 OCI(옛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도 이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10여 세대에 연탄 1만6000장과 난방유 6000리터를 직접 배달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이번 사랑나눔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지역밀착형 사회환원 강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고 있다.
실제 GM대우 군산공장은 지난해 겨울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을 때, 오히려 사회봉사활동을 강화했다. GM대우 군산공장 임직원들은 당시 난방비를 아껴 마련한 내복을 소외계층에 전달했고, 올해 2번째로 여름철 냉방비를 절약해 내복을 또다시 준비했다. GM대우 군산공장은 지난 11월24일 지역 저소득계층 130세대에 사랑의 김장김치(총 2000㎏)를 전달하기도 했다.
GM대우 군산공장 신양호 본부장은 "시민들의 사랑과 호응에 힘입어, 회사는 몇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면서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을 준 시민들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밀착형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OCI 군산공장도 지난해 수천만원이던 지역사회 환원비용을 올해 2∼3배 가량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폴리실리콘 1·2공장이 들어선 군산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만큼, 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OCI 박준영 군산공장장은 "지역사회가 밝아지면 회사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향후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환원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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