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한의대생 20명 순창 훈몽재서 '소학공부' 삼매경
순창군이 하서 김인후 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건립한 훈몽재에 소학을 공부하기 위한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학생 20여명과 상지대에 외래교수로 출강하며 논어를 가르치고 있는 고당 김충호 선생(63)이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훈몽재에서 서당합숙을 하며 소학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에 훈몽재를 찾아 학생들에게 소학을 가르치고 있는 고당 선생은 "하서 선생 강학처였던 이 곳 훈몽재에서 처음으로 강학을 하게 돼 매우 감개무량하다"며 "하서선생이 강학을 하셨던 교육정신을 후세가 본 받아서 다시 여기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청소년들 예절교육의 장으로도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년지대계는 농사이며, 십년지대계는 나무를 심는 것이요, 백년지대계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멀리 보고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하며 훈몽재에서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여기 오시는 분들이 훈몽재에서 편안하게 강학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배려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상지대학교 김동희(24. 한의학과 2학년)학생은 "지난해 훈몽재가 완공됐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한번 와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방학을 맞아 이렇게 하서 선생님이 소학을 가르치셨다는 이 곳에 와서 친구들과 직접 서당합숙을 하며 한의학의 기본이 되는 소학을 배우고 뜻깊은 추억도 만들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훈몽재는 1만1522㎡규모의 부지에 훈몽재, 자연당, 양정관, 삼연정 4개 목조건물로 전통양식에 따라 건립됐으며 호남출신 유학자로는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이 약 462년 전인 1548년 후학양성과 학문연구를 위해 세운 강학당으로 종중원들의 노력과 순창군의 노력으로 새롭게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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