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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고픈 꿈 꺾이지 않게

백혈병 앓는 임실 청웅초 이혜정양에 '희망보태기'

청웅면사무소 공무원과 주민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혜정양을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을 이양의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 (desk@jjan.kr)

"백혈병이 뭔지 물라도 엄마랑 아빠랑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어요".

 

지난 5일 전북대 병원에서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암울한 표정을 짓는 부모에게 임실군 청웅초등 1학년 이혜정양이 던진 말이다.

 

청웅면 구고리에서 농기계 수리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버지 이성수씨(48)는 "늦둥이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는데 의사의 진단에 눈앞이 캄캄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루에 버는 돈이 고작해야 2∼3만원에 불과한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 등 4자녀를 부양하고 있기 때문.

 

병원측은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골수이식 검사를 위해 서둘러 줄 것을 전했으나 이씨 부부는 입원비와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막막한 상태다.

 

다행히 정부보조금이 있다는 말에 한숨은 돌렸으나 지속적인 골수이식에는 엄청난 치료비가 요구된다는 병원측의 말에 일손마저 놓아버렸다.

 

이같은 소식이 퍼지면서 청웅면사무소 공무원들은 8일 이양돕기 운동에 앞장, 지역발전협의회와 구고리 주민들이 성금을 보내왔다.

 

구고리 박진석 이장은 "이씨 부부의 성실함에 마을 주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혜정이가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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