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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주변 휴게소 경영난

진안군 '극단 처방' 고려…경영난에 8곳 중 3곳 영업중단·폐업

경영난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월포휴게소. (desk@jjan.kr)

진안군이 용담호 주변 관광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변구역 곳곳에 시설한 대부분의 휴게소·쉼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일부 휴게소·쉼터의 경우 심화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거나 아예 장사가 안돼 타용도로 전환되는 운영 난맥상에 빠지자, 급기야 행정에서 일괄 용도폐지 후 매각하는 '극단 처방'까지 고려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수몰지역인 용담(3)·상전(2)·안천(2)·정천(1) 등 4개지역에 건설된 휴게소·쉼터는 총 8개소로, 이들 시설은 각 5억1000만원씩 모두 45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 완공됐다.

 

군 소유시설인 이들 휴게소·쉼터는 이에 따라 3년 계약 조건으로 연간 100만~400만원씩의 위탁료를 내고 민간인이 이를 위탁·운영해 왔다. 올 해로 6년째다.

 

하지만 균특(50%)과 도비(15%) 등 적지않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이들 휴게소·쉼터 가운데 현재 노성(승이네)·모정휴게소, 용평·옥거·삼락쉼터만 문을 열고 있다.

 

나머지 3군데 중, 용담의 와룡쉼터와 상전의 월포(용천)휴게소는 누적된 적자때문에 위탁자가 연간 위탁료만 납부한 채 작년 10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폐업처리도 안된 상황에서 9개월째 문을 닫고 있는 것.

 

특히 관광휴게시설로 연간 130만원의 위탁료를 지불해오던 용담의 수천휴게소는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되자 결국 문을 닫았고, 지난해 9월 문화예술창조공간인 '용담호미술관'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그렇다고 불황은 문을 닫거나 용도가 변경된 이들 3개 휴게소·쉼터에만 불어닥친 게 아니다. 문을 열고 있는 휴게소·쉼터 대부분도 장사가 신통치 않아 근근히 생계만 연명하는 상황이다.

 

불황의 가장 큰 요인은 최대 고객인 용담호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들의 수가 많지 않은 데 있다. 휴게소·쉼터 개설 입안 당시, 유동인구 예측이 잘못됐던 것.

 

여기에 수변구역내 조리와 숙박 등 각종 행위가 제한되고, 용담호 주변에 또 다른 소매점이 20여개 정도 밀집해있는 점도 운영적자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거의 모든 휴게소·쉼터가 기능을 상실하고 공유재산으로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등 회생불가능하다고 판단,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7월 중 위탁자들과 상의해 일괄적으로 용도를 폐지한 후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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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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