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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뜯긴 고창 테마거리

읍성주변 바닥 곳곳 코팅 벗겨져…원인 규명·관리 책임 촉구

 

고창소도읍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고창읍성 주변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심각한 하자가 불거지며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아스콘 바닥면에 시공된 코팅제가 곳곳에서 벗겨져 고창지역 최대 관광자원인 고창읍성을 찾는 내방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하자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책마저 마련되지 못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바닥면과 코팅제가 분리되는 현상이 수일째 심화되고 있다"며 "원인을 밝혀내는 작업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재시공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팅제 제조회사 기술팀은 현지를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해 원인분석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공사를 발주한 고창군도 허술한 관리 감독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창지역에 처음 시공되는 문제의 코팅제에 대한 사전 품질검사는 물론 기성 실적에 대한 충분한 검토작업을 소홀히 처리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공사 과정을 시공사에 전적으로 맡긴 것은 직무 태만에 해당된다"며 "행정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분석을 거쳐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이 간단치 않아 준공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어려움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책임소재에 대한 잡음 또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사업비 31억 7000여만원이 투입되는 테마거리조성사업은 2009년 4월에 착공, 지난달 28일 준공할 예정이었다. 테마거리조성사업의 도로 포장 설계는 처음엔 모양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박석(돌)포장으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이후 칼라아스콘 포장으로 변경되었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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