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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벚꽃나무 다 죽게 생겼네

제방일대 흰불나방·노랑쐐기 습격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때아닌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익산 만경강 제방 일대 벚꽃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폭염과 폭우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이들 흰불나방과 노랑쐐기는 최근 몇일사이 것잡을수 없이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인근 주택가를 습격해 주민들이 커다란 생활불편을 겪고있다.

 

익산시 목천동에서 석탄동을 거쳐 춘포면에 이르는 10km 구간의 만경강 제방에는 익산시가 식재한 벚꽃나무 3000여주가 주변 풍광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종전에 볼수없던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떼를지어 무더기로 나타나 만경강 일대에 식재된 벗꽃나무를 습격해 잎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면서 여름철 특유의 녹음은 온데간데없고 초겨울과 같은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무마다 수백마리의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한데 어우러져 나무잎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고 있는 만경강제방 벗꽃나무는 한두개의 잎만이 메달린채 해충이 휩쓸고간 흔적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벗꽃나무 밑 잡초와 농작물에도 여지없이 이들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우글거리고 있으며 도로에도 해충들이 기어다니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가로막고 있다.

 

만경강 제방에 위치한 석탄동과 춘포면 신촌마을도 익산시가 벌인 방제작업에도 사라지지않은채 나무에 붙어있던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인근 주택가 구석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같은 벗꽃나무의 수난은 춘포면 장연마을에서 삼례구간의 제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들 해충의 습격으로 나무잎이 사라진채 앙상한 줄기만이 힘겨운 여름나기를 호소하고 있다.

 

익산시 석탄동 소진탁씨(69)는 "익산시가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는데도 살아남은 흰불나방과 노랑쐐기가 주변 잡초와 주택까지 파고들어 때어닌 해충 출현에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흰불나방은 나비목 불나방과의 하나인 산림해충으로 애벌레시기에 활엽수 등의 잎을 갉아먹는데 나무의 잎맥만 남을 정도의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외국에서 들어온 목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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