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인물 돼야"…후보 단일화 논의 등 지역별 세 불리기 점화
무진장축협이 와병중에 있던 배진수 조합장의 병사(病死)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우선 강상곤 수석이사가 조합장직을 대행하며 조합을 진두지휘하고 조합장 선거 등 제반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 달후 치러질 신임 조합장 선거에 진안·무주·장수지역 조합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보다 어느 지역 사람이 되느냐가 더 관심거리다.
개별체였던 3개군 조합이 합병돼 탄생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전쟁(?)'에 벌써부터 지역별 세불리기가 점화됐고, 일부 지역은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진안부터 이미 시작됐다. 화룡점정(畵龍點睛) 단계는 아니지만 입질에 올랐던 강상곤씨, 고병석씨, 송현진씨 등 '내부잠룡'들 사이에서 출마의사를 비친 유일경 현 감사를 내세우려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합병된 무진장축협 본거지인 진안에서 조합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지적 당연론에 기인하고 있다.
와신상담 기회를 노려왔던 장수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일부 느끼고 있다. 자·타천 거론되는 인사로는 권광열 전 군의회부의장, 송재근 전 조합장, 황경만 전 전무, 송원영 전 감사, 최용득 전 군수 등 5명.
풍월에 의하면 적지인 진안 일부 사람의 물밑지원을 받고 있는 권 전 부의장이 '명분이나 상황면에서 유리하지 않겠냐'라는 분석과 함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전체 조합원 4781명 중 장수 조합원이 절반에 가까운 2251명을 차지한다는 점이 3개군 중 인적우위에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 조직력이 되레 단일화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무주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 단체장을 지냈던 K모씨 동생이 나올 개연성만 점쳐질 뿐, 이렇다할 후보가 없다. 겨우 1000명을 넘는 조합원수론 대적(?)하기 힘든 여건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치열할 이번 조합장 선거는 추석 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배 전 조합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날(9월 21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오는 10월 20일쯤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진장축협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련 안건을 상정키로 했으며, 새로운 조합장은 전임자의 잔여임기에 상관없이 새로운 임기 4년이 보장된다.
강상곤 조합장 대행은 "축협과 관련한 산적한 일들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꼼곰히 챙기고 조직이 조합장 공석으로 혼선이 오지 않도록 임하겠다"며 "우선 조속히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도록 조합장 선거에 관한 제반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와 상의해 임원들과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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