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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값…진안지역 김치공장 경영난

물량 확보 못해 문닫을 판

일련의 '배추파동'이 진안지역 김치공장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의 물량확보가 안돼 아예 배추김치를 만들지 않는가 하면 버무린 김치도 손해를 감수하며 출하하고 있다.

 

부귀농협 마이산김치공장에 따르면 올 봄부터 뛰기 시작한 산지 배추값은 kg당 770원하던 것이 현재는 4500~6000원, 크게는 8000원 선까지 거래되고 있다.

 

밭떼기도 지난해 3.3㎡당 1670원 하던 것이 지금은 364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그마나 이처럼 금값이 되어버린 배추도 산지 구입이 사실상 힘들어져 밥상 위에 매달은 '굴비'보다 귀한 몸이 됐다.

 

실제 마이산김치공장 관계자들이 '금치'주재료인 배추를 구하기 위해 강원도까지 원정 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진안지역 배추 주산지인 동향면에서 배추를 구하려해도 잦은 비 때문에 뒤늦게 심은 배추가 알이 차지않아 산지구입은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 연합사업단을 통해 1대당 2000포기 가량 실을 수 있는 5t 트럭 3대 분량의 배추를 사오던 것을 현재는 겨우 1일 1대 분량만 구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마저도 언제 끊길 지 모를 일.

 

이 때문에 마이산김치공장은 기존에 거래해 오던 학교급식과 대리점 납품을 위해 포기당 3000~4000원 가량 손해를 보며 포기 김치를 만들고 있다. 이러면서 1일 평균 최고 4000만원 가량 적자를 보고 있다.

 

김치값을 기존 kg당 45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을 뿐만 아니라, 1일 4~5t 가량 납품하던 대리점 물량도 1t으로 줄인 상황에서다.

 

결국 이 공장은 부수적으로 만들어 온 갓김치·파김치·총각김치·고들빼기 등 여타 김치류로 공장 가동을 유지해가며 연명해가고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칫 문을 닫을 지도 모를 판국이다.

 

마이산김치공장 장록진 공장장은 "포기김치 재료가 금값이어도 기존 거래처 때문에 적립해 놓은 돈을 까먹어도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로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부재료인 마늘도 사정은 나을 바 없다. kg당 1500~1600원선, 비싸야 1800원이원 구입했지만 지금은 이 보다 5배 정도가 오른 7500~8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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