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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도 '무용지물'인 순창사랑상품권

보건의료원·실내수영장 등 가맹점 아예 미등록

순창군이 직접 발생한 '순창사랑상품권'이 관내 공공기관에서도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어 정책자체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순창사랑상품권이 2010년 12말 기준 총 30억 원이 발행됐으며, 이중 지역 업체 가맹점 등을 통해 최근까지 22억여 원이 활용됐다.

 

현재 순창관내에서 이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주유소와 식당 등을 포함해 540여개 업체이다.

 

하지만 정작 순창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원과 실내수영장 등 공공기관에서는 이 상품권이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기관들은 아예 가맹점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치료를 위해 보건의료원을 찾는 환자 등은 물론 실내 수영장 등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는 당초 순창군의 상품권 발행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져 상품권의 활용 자체를 저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보건의료원과 실내 수영장 이용료 등을 보면 보건의료원은 보건사업 수입액이 약 11억 원이며 여기에 실내 수영장 이용료 등과 기타 수수료 7억여 원을 포함, 한 해 총 20억여 원에 가까운 액수가 사용되고 있다.

 

이 처럼 한 해 20억 원 가량의 이용료 등을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 될 경우 주민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을 얻어 상품권 사용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새벽 아들이 아파 순창군 보건의료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는 주민 K모씨(40)는 "진료비를 순창사랑상품권으로 납부하려 하는데, 의료원 직원의 '여기에서는 순창사랑상품권을 받지 않는다'는 말에 너무나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에게는 상품권 사용을 권장하면서 이처럼 순창군 공공기관에서는 상품권이 활용되지 않는 것은 큰 모순이다"며 "순창사랑상품권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수를 늘리고 공공기관에서도 활용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군 담당자는 "현재 순창사랑상품권의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여론 등을 수렴해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수립해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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