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S&C사, 가계약 17개월만에 부지매매 본계약 관련 언급
사우디 S&C사의 새만금 초고층 호텔건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사업추진과 관련한 '한가닥 희망의 메시지'가 군산시에 도착했다.
호텔 건립을 위한 부지매매 가계약이 체결된 뒤 17개월째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군산시로서는 이 메시지에 사실상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군산시 투자지원과 관계자는 이달 6일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우디 S&C사의 김근영 부회장이 보낸 것으로, 내용은 영문으로 작성돼 있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으로 희망하고 또한 믿는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이메일은 군산시의 본계약 체결요구에 공식 답변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메일에서 "우리 회사는 월드컵 주관사(Barwa 그룹)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임원들이 카타르 월드컵 행사 때문에 카타르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담은 공문 발송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사회 임원진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오는 대로 가급적 빨리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군산시는 이 메시지의 정확한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우디 그룹의 새만금 초고층 호텔건립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 사우디 회사 관계자가 이 같은 이메일을 발송했다"면서 "시는 사업 무산을 대비해 법적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이 메시지와 사업추진의 연관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응도 초고층 호텔사업은 2012년까지 비응도 4만8245㎡(1만4620평)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시는 해당 부지에 호텔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녹지인 국유지를 사들여 상업용지로 바꿔주는 등의 행정절차를 지난 6월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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