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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산내면 능교초 '10여년 만에 졸업앨범'

"74회를 맞는 내년 2월 졸업생들에게 줄 깜짝선물은 졸업앨범 입니다".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공원 인근에 위치한 능교초등학교(교장 김순영)가 교사들의 노력으로 10여년 만에 졸업앨범을 만들었다.

 

22일 능교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학술정보원(KERIS)과 SK네트웍스(주) 계열 SKOPI사가 벽지·산간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0학년도'디지털 UCC 무상졸업앨범제작지원사업'에 응모, 선정되어 졸업앨범이 제작됐다.

 

능교초등학교는 이전까지는 졸업생들에게 졸업 앨범 대신 졸업기념사진 한 장만을 제공했다. 졸업기념 단체사진도 인근의 칠보면내 학부모가 운영하는 사진관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현재 능교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개 학급에 전교생은 52명이며, 내년 2월 졸업생은 12명에 불과한 시골학교이다.

 

특히 지난 90년대 초반 산내면 관내 6개 초등학교가 통·폐합되면서 재학생들의 주거지가 학교에서 원거리에 있는 학생이 많아 교육지원청 소속의 학교버스 3대(25인승, 30인승, 37인승)가 매일 학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 처럼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골학교 특성상 졸업앨범을 만들기 위한 3만~4만원의 앨범비는 학부모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교사들도 졸업앨범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앨범지원사업에 응모하는 한편 6학년 박장순 교사와 학생들이 1년여간 활동 및 추억의 사진들을 스코피사의 UCC졸업앨범 툴을 사용해 업로드 및 편집활동을 통해 18권(59만4000원 상당)을 받았다.

 

김문희 교감은 "70~80년대 재학생수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지만 지금은 저학년에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들고(1학년 5명) 있는 실정으로 십수년전부터 졸업앨범이 없었다"며 "학생들에게도 졸업앨범이 제작되어 내려온 것을 비밀로 하고 졸업식날 깜짝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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