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가격 하락·기름값 급등 이중고
시설 원예 농가들이 농산물 가격 하락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름값마저 껑충 뛰어올라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 익산지역 시설원예 농가들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설하우스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마저 연일 폭락하고 있어 이익은 고사하고 손실 보전에 급급해 하는 농민들의 탄식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겨울철 시설원예 주력 상품인 딸기와 방울도마토 등의 시설하우스 작물이 지속된 한파로 시세가 곤두박질치면서 인건비도 못건지게 됐다며 농민들이 아우성이다.
18일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 공판장 도매 가격을 보면 우선 딸기가 1㎏당 7400원을 밑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 9500원∼1만원에 비해 2500원 가량 하락했고, 방울도마토 역시 4㎏ 한 상자가 1만6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이 떨어졌다.
또한 시금치가 4㎏ 한 상자가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0원 가량 떨어진 것을 비롯 상추와 쑥갓 등 각종 시설원예 작물들도 전년도에 비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농민들마다 수지에도 맞지 않는 수확작업에 나서며 걱정이 태산이다.
이에 반해 비닐 하우스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연료비는 고유가 시대를 실감케할 정도로 크게 치솟고 있어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면세유(경유) 가격이 지난해에는 리터당 840원선에 그친데 반해 올해에는 950원∼1000원으로 150원 가량이 오른 것이다.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시설원예작물이 냉해를 입어 걱정이다'는 익산시 동산동 이모씨(54)는 "운임료와 공판장 수수료 등을 빼면 인건비도 못건질 형편이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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