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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창곡 알고보니 '익산 배경'

市 '익산의 자랑거리 64선' 선정·책자 배포

국민 애창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당수의 노래들이 익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사연으로 지어졌거나, 익산에서 태어난 가수들이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자긍심을 한층 드높이게 하고 있다.

 

익산의 아름다운 산수와 정취를 배경삼아 만들어진 이 같은 노래는 가수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를 비롯 국민 애창곡으로 손쉽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훈아씨의'고향역'과 '비내리는 호남선', 민요 '호달가'등이 있다. 또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아침이슬'의 주인공 김민기씨는 익산 출신이다.

 

국민 애창곡으로 불리우며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해 온 가수 나훈아씨의 '고향역'은 이 노래를 작곡한 임종수씨가 학창시절 익산 삼기면에 살던 둘째형의 집에 거주할 당시 황등에서 익산역간 통학열차를 오가며 느꼈던 옛 정취와 생각을 되살려 만든 명곡이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추모곡으로 널리 알려진 '비내리는 호남선'또한 유세차 익산을 찾았다 병세가 악화되자 한때 지역 최고의 병원으로 이름을 떨쳤던 호남병원(익산역 앞 구 원광여고 자리)에서 치료를 받다 운명을 달리한 것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노래로 알려져 있다.

 

'비내리는 호남선'이 마치 목포역을 그려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노래의 배경은 다름아닌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 일대의 정취를 담고 있다.

 

지난 1984년 열린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수로 대뷔한 이선희씨가 불러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잡은'알고 싶어요'도 조선시대 황진이가 익산시 금마면 도천마을에 살던 소세양씨를 마음에 두고 잠못 이루는 밤을 지새며 그려낸 시를 노래화 한 것이다.

 

조선 전기 문인으로 형조·호조를 거쳐 이조판서 우찬성까지 지낸 소씨는 당대에 송설채의 대가로서 뛰어난 문장력을 자랑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힘들고 지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가수 김민기씨는 지난 1951년 익산시 팔봉동에서 태어난 인물로, 대표적인 곡으로는'아침이슬'과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등이 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서동요'는 서동이 당대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진 선화공주를 부인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부르기 시작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근대 5대 명창인 국창 정정렬씨 역시 익산시 망성면 출신으로, 서편제의 대가 정창업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사사한 인물이며, 거문고 산조의 거장 신쾌동 명인 또한 삼기면 출신으로 거문고 산조 예능보유자이다.

 

익산시는 지역의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삼아 지어진 이들 노래 가운데 지역민들의 정서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를 '익산의 자랑거리 64선'으로 선정하여 책자로 발간한 뒤 이를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비치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각종 블로그 등에 올려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익산시 유기상 부시장은 "고도인 익산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와 비경, 아름다운 사연이 얽힌 장소 등을 새로 발굴해 책으로 만들고 있다"며"익산을 배경으로 지어진 이같은 유명한 노래들이 우리 고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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