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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학기금, 교육계만 '뒷짐'

진안사랑 장학재단 설립 후 각계 군민 모금 동참…교육 관계자 후원 미미 '빈축'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진안군청이 주축이 돼 범군민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진안사랑 장학기금 모금에 정작 그 수혜자격인 지역 교육 관계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말 10억2000만원의 군비를 출연, 진안사랑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이 장학재단이 설립된 지 8년째인 이달 현재 이자를 포함해 모두 21억1716만9285원이 모금됐다.

 

특히 출연금을 뺀 나머지 10억 여원 가운데 3억5000여만원은'50억 달성 출범식'이 열린 지난해 11월 말 이후 모금된 것으로, 불과 3개월만에 평균 2년치를 몰아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물은 진안군청 읍·면장이 각종 지역 간담회 등을 통해 장학기금 모금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250여명에 달하는 군 직원들이 자동이체로 매월 300여만원을 후원한 데 기인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액 후원을 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 기업체, 군의원 등 특정단체가 아닌 불특정 다수들도 한 몫 거들었다.

 

진안노인회와 제일약국, (주)건보, 진안읍이장협의회, 진안읍부녀회·이장·미화원, 마령어린이집, 성수면 이희천씨 등은 길게는 2014년까지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약정해 놨다.

 

이 처럼 지역 미래 동량의 자양분인 장학금 모금에 많은 군민들이 동참하고 있으나, 그 수혜자인 학생들을 관리·지도하는 지역 교육계는 자발적인 성금 모금은 물론 후원금 하나 내지 않고 있다.

 

한방고 교감이 10만원을 후원한 게 전부. 사정이 이렇자, 군은 관내 교장단 회의가 있던 지난 1월 진안교육청을 방문해 장학금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 요청까지 했다.

 

아울러 매월 자동이체, 일시기탁, 후원모금함 설치 등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범군민적인 지역인재 양성에 힘을 실어달라 했지만, 지역 교육계는 개학시점에 이르러서도 움직임이 없다.

 

군 관계자는 "'진안지역 교사들은 거의 전주 등지로 출·퇴근하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협조가 잘 안되고 있다'는 말을 교육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면서 자식이나 다름없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 관계자들이 장학금 모금에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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