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북부마이산 5그루 고사…지름 2cm 드릴자국 '고의 논란'
진안 마이산 도립공원 내 북부마이산에서 30년 남짓된 아름드리 느티나무 수 그루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고사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느티나무는 백제회관의 정모씨(여·74)가 현 북부마이산 상가단지로 집단 이주할 당시인 1987년 이주를 기념키 위해 심어 놓은 것.
백제회관 뒷편에 식재된 이 노목 6그루는 관광철인 4월 말부터 10월까지 왕성한 신록으로 지친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해 옴은 물론, 일품인 풍광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최고 20m 가까이 자란 노목 가운데 5그루가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일부 죽어가기 시작해 현재는 잎사귀 하나없이 전부 고사돼 주변 풍광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자연 고사가 아니라는 것. 노목 밑둥 부분에 지름 2cm 가량의 크기의 드릴 구멍 자국이 선명히 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누가 일부러 나무에 구멍을 내 약품을 넣어 고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사자인 백제회관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신록을 자랑하던 노목이 한 순간에 볼품없는 폐목으로 전락, 속상한 마음 이를 데 없다"면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화를 참지 못했다.
이와 관련 마이산 관리소 측은 "야간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누구의 소행인 지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대척점에 서 있는 주변 상가의 소행일 개연성은 있지만 심증만 갈 뿐 물적 증거를 찾지 못하는 정황 때문에 딱히 단정지을 수 없는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혀를 찼다.
한편 같은 시기에 식재된 마이산 관리사무소 옆 느티나무는 고사된 이들 노목과 달리 지름 20여m의 신록을 뽐내 대조를 이루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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