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역 일부 인삼밭에서 지난해 가을 식재한 1년근 직파삼이 현재까지 발아 되지 않아 농가들의 상심이 크다.
특히 인삼재배는 초기 자본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인삼재배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실은 진안군의회 이부용 의원이 "1년근 직파 인삼의 발아가 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 방문을 하면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은 백운면으로 14ha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천면에도 인삼농가들의 피해가 보고 됐다"고 전했다.
현재 군은 가장 피해가 큰 백운면에 대해 조사했으며, 관내 다른 지역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백운면의 경우 11농가의 3만6002㎡ 인삼밭에서 직파삼 발아율이 30%에 그쳤으며, 12농가 4만1512㎡가 50%, 6농가 3만8895㎡가 70% 발아된 상황이다.
발아율이 50%를 넘는 농가에서는 추후 발아 상태를 시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50% 미만인 농가는 인삼포를 철거하고 있다. 현재 7농가 2만4329㎡는 영농을 포기하고 시설을 철거한 상태다.
더욱 문제는 이같은 피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 원인에 대해 농가들은 동절기 혹한으로 인해 씨앗이 냉해를 입어 발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씨에 문제가 있어 발아가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 김동원 박사는 "농촌진흥청과 원인을 찾고 있는데, '개갑(껍질이 벌어지는 과정)이 덜 된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다"면서 "개갑처리를 위해서는 섭씨 25도 이하로 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여름 온도가 높아 개갑이 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겨울 혹한기에 서릿발이 서면서 얼었던 표면과 땅의 종자가 묻혀 있던 부분에 층이 생겨 봄철 수분부족으로 발아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면서 "현재 이러한 현상은 진안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고 곁들였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진안군과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 농진청은 다음주께 공동조사를 실시해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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