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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격장 후보지라고?"…고창군의회 '발끈'

국방부, 고수면 이전 검토 중…군의회, '이전 반대 특위' 구성

고창군의회가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육군기계화학교 황룡 전차포사격장을 고창으로 이전하기 위한 국방부의 물밑 작업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고창군의회는 14일 제19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육군기계화학교 전차포사격장 고창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차포사격장의 고창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군민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특위에는 군의회 윤영식·임정호·조병익·이상호·조규철 의원 등이 참여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육군기계화학교와 국방부는 고창의 발전을 저해하고 군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전차포사격장 고창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과 △전차포사격장 이전과 관련된 사전행위를 중단하고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할 것 △고창군민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이전 계획은 헌법상 보장된 주민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정중히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군의회 이만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최근 국방부가 전차포사격장 고창이전 계획을 공청회나 주민설명회 등 군민과의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사격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공해로 정신적·심리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군의회는 군민의 생존권과 권익보호를 위하고 후손들에게 청정고창을 물려주기 위해 모든 군민과 뜻을 함께 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이전대상 지역인 고수면 두평리 일대는 천연고찰 문수사와 고인돌 유적지, 천연기념물 단풍숲, 조산저수지, 휴양림 등이 있어 청정지역으로 대내·외에 널리 알려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습지공원조성, 친환경 생태유원지 조성, 애기단풍 테마공원 등이 계획되어 있어 전차포사격장이 들어서는 것은 친환경 녹색명품도시를 추구하는 우리군의 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의 밝은 미래에 대한 꿈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와함께 그는"추후 사회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과 연계, 군단위 대책위원회를 설립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고창군의회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육군기계화학교 전차포사격장 이전계획은 국방부가 총 사업비 1000억여 원을 투입, 약 13㎢(시설면적 6㎢)의 부지에 사격장을 건립하려는 사업으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고창 고수면 두평리 일원을 대상으로 이전검토를 위한 용역이 진행중이다. 현재 40여만평 정도의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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