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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복원사업 추진 본격화

진안 출신 '한국 시조계 거목' 고 박병순 선생

故 박병순 선생 생가복원추진위원회 발족식이 22일 진안 부귀 심보가든에서 열렸다. (desk@jjan.kr)

한국 시조계에 큰 획을 그은 진안출신 구름재 고 박병순(朴炳淳) 선생을 기리기 위한 생가복원사업이 추진돼 지역 문화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故 박병순 선생. (desk@jjan.kr)

 

생가복원사업에 앞서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복원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동희·유희상·이승철)는 이달 22일 진안 부귀 삼보가든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첫 단추를 꿰는 이 자리에는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송영선 진안군수, 이부용 군의원, 이치백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장, 허오석·허소라 시인을 비롯한 도내 문인협회 관계자 20여명이 함께했다.

 

구름재 박병순 선생의 생가복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논제로 다뤄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문인들은 한국 시조문학 발전에 기여가 큰 구름재 선생의 생가가 아무런 지원책없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생가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영선 군수는 "한국 시조계를 이끈 거목인 구름재 선생이 진안출신이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예산지원을 위해선 그 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어느정도 여론 형성이 되면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생가복원추진위는 조만간 구름재 선생의 후손들로부터 그의 발자취를 발췌해 이를 조명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며, 여론이 형성되는대로 곧바로 생가복원사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은 "현대 시조문학에 '빛과 소금'역할을 해 온 구름재 선생의 생가복원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들고 "어떤 행태로든 후세에 그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작업에 지역 문인들의 힘을 한데 모아나갈 작정이다"고 굳은 결의를 전했다.

 

구름재 선생 생가복원추진위는 도내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3명의 공동위원장을 위시로 17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45명의 고문단과 함께 6명의 공동집행위원장이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12월 향년 91세로 작고한 고 박병순 선생은 1938년 동광신문에 시 '생명이 끊기기 전에'를 발표하며 등단한 후 '낙수첩',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등 열두 권의 시조집을 내고 노산문학상, 황산문학상, 표현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1991∼1992년에는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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