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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길 수 있는 택배업체 어디 없나요"

주부클럽 익산소비자고발센터 올들어 40건 피해 접수

지난 9월 김모씨(41·익산시 영등동)는 A택배를 통해 식품류를 보냈다가 며칠 후 '요금이 부족해 운송할 수 없다'며 택배가 되돌아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내용물(식품)을 확인한 결과, 이미 부패한 상태였다. 화가 난 김씨는 A택배사에 운임환급과 부패한 식품의 보상을 요청했지만'법대로 하라'는 업체의 말에 분통을 터뜨리며 소비자 고발센터를 찾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도 원모씨(45·익산시 부송동)도 B택배로 과일 5kg를 보내면서 익일 배송 받기로 약속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았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파손된 과일이 도착하자, 택배사에 보상을 요구해 약속을 받아냈지만 그마저도 2개월이 넘도록 처리되지 않아 소비자 고발센터를 찾았다.

 

이처럼 최근 택배로 인한 소비자 고발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주부클럽 익산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택배관련 불만과 민원접수건수는 3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말까지 40건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익산소비자고발센터가 이를 세분화 해 업체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택배사인 경동택배와 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3개사에서 전체의 4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로젠택배와 현대택배, 천일정기화물, 동부택배, KGB 택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담 유형별로는 분실피해가 36%로 가장 많았고, 파손과 훼손 32%, 배송지연 18%, 서비스 불만 4%, 부당요금 4% 순이었다.

 

익산소비자고발센터 최미옥 간사는"이용객들이 택배업체와 원만한 해결을 하기도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소비자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보상을 거부하거나 보상처리를 지연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운송물의 성질, 중량, 가액 등 운송장을 꼼꼼히 작성하는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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