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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청백봉사상’ 수상자 진안군청 이명진 씨

 박봉 쪼개 이웃돕는 ‘봉사 공무원’...사랑의 케익·장학금 기탁청렴 표상 추진력도 탁월

“공직자가 도자기를 굽는 사람이라면 군민은 구워진 도자기를 사가는 소비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군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될 지를 우리 공직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모범적인 청백리들에게 주어지는 ‘제35회 청백봉사상’ 본상 수상자로 확정된 진안군청 기획재정실 경리담당 이명진씨(6급·50·사진)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의 시상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공직자는 군민들에게 봉사함으로서 대가가 아닌 기쁨과 만족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받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지를 모른다”면서 청렴을 바탕으로 한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이 씨는 진실되게 인생을 살려고 노력해 왔고, ‘주인의식’과 ‘소신’, ‘청렴’을 올바른 공직자의 기본 덕목으로 삼아왔다고.

 

그의 삶의 철학은 현실에 그대로 녹아나, 2008년부터 박봉을 쪼개 폐지 수거노인, 청사미화원, 우유배달 아짐 등의 생일때면 사랑의 케익을 직접 챙겨주고 있다. 그러한 수혜자만 지금까지 200여명. 그런가 하면 이 씨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5만원씩 월급을 쪼개 매년 남모르게 ‘밀알 장학금’을 쾌척해오고 있다. ‘어릴적 모교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게 올해로 10년째다.

 

이번에 ‘청백봉사상’을 수상하고 받을 200만원 시상금도 진안사랑장학재단에 전액 기부키로 했다.

 

이러한 ‘착한 사생활’만큼이나 업무추진력과 사명감 또한 탁월하다. 막노동 부서나 다름없는 생활민원담당을 자처해 영하 20도를 육박하는 지난 겨울, 안면마비까지 이겨가며 1일 3~4건의 민원을 해결하는 억척을 보였다. 또한 2006년 부귀면 산업계장으로 있을 당시, 버섯단지 건물을 매입해 메추리농장 건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4억원의 신축비를 절감해 받기로 했던 500만원의 사례비까지 단번에 거절, 청렴 공직의 표본이 되고 있다.

 

원칙에 입각한 합리성을 추구하는 이 씨의 공직자세는 ‘을지훈련유공 표창(97년)’, ‘지역특화발전유공 표창(07년)’등에 이어 이번 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에서 수여하는‘청백봉사상’수상으로 이어졌다.

 

부귀가 고향인 이 씨는 아내 이영미씨와의 사이에 1남 4녀를 뒀으며, 1987년 진안군청 내무과 수습을 시작으로 홍보계, 기획계 등 주 요직을 거친 ‘대쪽같은 공직자’,‘단칼(?)’이란 별칭의 소유자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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