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수익 70~80% 환원
공정여행 전문 예비 사회적기업인 '풍덩'이 바로 그 단체다.
진안에 둥지를 튼 '풍덩'은 여행으로 발생한 수익이 지역 내부로 순환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뜻있는 단체와 함께 순환과 공정, 생태와 치유라는 여행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공정여행 풍덩은 생태(eco), 치유(healing), 공정(fair), 순환(cycle) 등 4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전북도의 우수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진안 관내 11개 읍·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모여 생태여행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탄생했다.
농민, 목회자, 마을조사자, 지역문화 활동가 등이 중심이 돼 사회적기업과 공정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십시일반 출자금을 마련하고, 직접 운영을 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협동조합 형태로 공정여행 풍덩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모여 만들었지만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NGO, NPO 등 시민사회단체의 사원연수 및 마을여행, 해양문화와 평야문화,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로드투어, 친환경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체험, 음식을 통한 명상과 치유의 쿠킹&힐링, 마을과 마음을 잇는 슬로우 투어 등이 있다.
계획 중인 프로그램도 많다.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풍덩'을 통해 공정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창업 이후 2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출범 초기 몇 백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업과 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2000여 명이 찾았다. 이들이 여행객을 유치해 거둔 수익의 70~80%는 지역 내부로 환원되거나 재투자됐다.
그 사례로 지난해 7월 28일~30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SK행복나눔재단 해피쿠킹스쿨 학생 및 인솔교사 55명이 공정여행에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여행하며 '풍덩'이 거둔 수익은 약 870만원.
풍덩은 백운면 마을의 방문자센터를 숙소로 활용하는데 163만 원을 사용했다. 이어 마을부녀회에서 손수 준비한 식사비용으로 105만 원을 사용하고 수박과 여름 농·특산물 121만 원어치를 현지 농가에서 구매해 간식으로 내놓았다. 지역주민 일곱 명을 고용해 가이드로 활용(140만원)하는 등 수익의 70%가 마을과 주민들에게 다시 쓰였다.
송영선 군수는 "지역에 얽힌 역사를 접할 수 있고 지역민과 일상의 소통을 나눌 수 있는데다 수익의 대부분이 지역으로 다시 순환된다는 점에서 공정여행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공정여행 풍덩과 같은 예비 사회적기업들이 자립을 뛰어넘어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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