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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질 끈' 마이산리조트 조성 또 발목?

민간투자자 (주)한백알엔씨, "재원 없다" 진안군에 제3섹터방식 제안

북부마이산에 들어설 숙박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년 넘게 공회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투자자인 (주)한백알엔씨(R&C) 측이 관·민 합작투자를 제안,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본보 2011년 6월 1일, 8월 16일, 10월 11일, 2012년 1월 17일, 2월 14일 보도)

 

일명 마이산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말 진안군과 한백R&C가 마이산 주변 휴양관광 숙박시설 관광단지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최대의 걸림돌인 토지매입건이 군의 중재 노력 끝에 토지매입을 완강히 거부해오던 공룡 토지주들이 구두로나마 땅을 내놓기로 하는 등 해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작, '땅만 매입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하겠다'던 한백R&C 측이 땅 매입에 나서질 않고 있다.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재정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땅 매입건은 다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백R&C 측이 '제3섹터방식'을 제안한 상황. 공공과 민간부문이 공동출자, 독립적으로 만든 합동법인 형태의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군은 이 안을 진안군의회에 전달하고, 실무부서에 법리적용과 투자참여에 따른 타당성 및 적정성 검토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안은 말 그대로 한백R&C 측이 제안한 것에 불과, 현실화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민선 4기 때도 이같은 제3섹터 방식으로 성수에 리조트를 건립하려다 무산된 전례가 있는 군으로선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장미빛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이 사업이 좌초될 시 각종 부정적 여론과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는 군의 입장에선 이 사업을 포기할 수 만은 없는 노릇.

 

이에 따라 군과 한백R&C 측은 차선책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군 추정 최대 150여억원) 활용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자금조달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한백R&C측 제안이 알려지면서 차후 사업대상 토지주들과 군의 관계가 미묘한 상황으로 전개될 소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등 그 후폭풍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를 지켜보는 한 군민은 "사업자측이 확실하고 충분한 자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출발했었어야 하며, 애당초 한백R&C 측이 투자할 의향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면서 민간투자자 측의 책임있는 경영마인드를 주문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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