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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벌거숭이로 만든 학교

진안주천초, 무차별 전지후 잎 판매 '논란'

특정 일선 초등학교가 '학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교내 은행나무를 무차별적으로 전지해 잎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진안 주천초등학교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교내에 심어진 20여 그루의 나무 가운데 은행나무만을 골라 가치를 모두 쳐 벌거숭이 나무를 만들었다.

 

학교 측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나무 주변으로 전선이 지나 위험한데다, 태풍이 올 결우 나무가 넘어져 덮칠 우려가 있고, 각종 병·해충 방제를 위해 환경정비 측면에서 정비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바로보는 주민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를 40여년전에 졸업한 K씨는 "주천초는 1919년 개교한 이래 90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학교로, 이제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학교측이 학생들을 위해 많은 세월동안 조성해 온 학습환경을 보존하고 가꿔가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저버리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행정실장은 "주변도로를 침해한다는 민원에 따라 전지작업을 했을 뿐이며, 이에 소요되는 100만원의 예산을 메우기 위해선 수익이 필요했다"면서 "전지작업도 하고 은행 잎을 팔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어 그렇게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전지에 대해 "주민 민원이 일고 있는 나무는 업자가 와서 5년~6년에 한번씩 전지해 줘야 생장에 더 좋고 병해충 방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 당초 1그루당 1만원을 받기로 하고 허락했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바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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