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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우수 중학생 타지 유출 막아라"

남원지역 인문계고, 원서 접수 앞두고 비상

남원지역 인문계고인 A학교는 최근 초비상 상태다.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중학교 3학년 학생의 '2013학년도 고교 신입생 원서접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학생, 학부모, 중학교 교사는 물론 사설학원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성적 우수자를 유치하기 위해 11월 한달동안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학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서를 쓰기 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려는 쪽과 이를 알아내려는 학교 측의 모습은 치열한 첩보전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중학교 졸업자의 타지역 유출 현상은 남원 지역사회 내에서도 대단한 관심사다. 남원 학생의 타지역 유출이 인구감소, 교육의 질적 하락, 지역침체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시교육지원청이 지난 9월20일 전라북도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남원지역 학생의 타지역 유출 해소방안'이라는 주제로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정도다.

 

그렇다면 2013학년도에는 몇명의 학생이 전주 등 타지역으로 유출될까?

 

최근 4년간 남원지역 중학교 졸업자의 타지역 고교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대략 그 수치가 짐작된다.

 

남원시교육지원청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에는 165명이, 2010년도 213명, 2011년도 213명, 2012년도에는 158명이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에도 최소 100명 이상이 타지역 학교로 진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A학교 관계자는 "지역 중학교 졸업자의 타지역 유출 현상은 학업성취도와 대학진학실적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남원시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여전히 남원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적 우수생을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남원지역 중학교 3학년생은 남학생 569명과 여학생 531명 등 총 1100명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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