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북부마이산권 개발 탄력
비현실적인 사업으로 발목이 잡혔던 마이돈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몸집은 줄이되 내실화를 기하는 쪽으로 선회하며 가까스로 본 궤도에 올려졌다.
이에 따라 진안지역 관광산업 부흥의 디딤돌이 될 북부마이산권 개발도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마이돈 테마사업이 현실화되려면 핵심 키워드인 흑돼지(일명 깜도야)의 공급물량을 현실에 맞게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깜도야 활성화에 관한 진안군의 후속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진안군의회 운영행정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27일 기 회부된 마이돈 테마사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의결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집행부는 현 북부관광예술단지에 64억원(광특 32억·군비 32억)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마이돈 테마사업을 벌일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북부마이산권 각종 사업의 통합과 연계성 확보로 실효성이 제고되고,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관광산업이 부흥을 이루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의결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흑돼지의 공급물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점.
흑돼지 사육두수라야 3500두(7농가)가 전부인 상황에서 당초 계획했던 깜도야 테마공원이 활성화될 수 없을 것이라는 군의회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또한 사업규모(당초 예산 100억)도 도비를 반영하지 않은 채 광특과 군비로만 그 큰 사업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측면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위치변경도 곁가지로 문제가 됐다. 마이돈 테마공원을 분양중인 북부관광예술단지로 옮길시 숙박을 안배한 개인 투자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금싸라기 땅이 맥없이 소진될 우려를 낳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한때 군비 중 일부를 도비로 대체하고, 흑돼지 개체수를 늘리는 한편, 사업비를 줄이는 조건부 승인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군은 변경의결 심의 과정 중 도출된 사안에 대해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라'는 의원들의 일부 의견을 반영한 것.
관련 수정안 의결에 앞서 운영행정위원회는 농촌다운 밑그림을 그리고 주변 땅의 개인투자자 유치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사실상 조건부 승인인 셈이다.
일부 논란이 됐던 위치 변경과 관련, 집행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자리가 상류 만수선으로부터 양안 500m에 들면서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상 문제가 있었던 데다, 사실상 분양이 힘든 북부관광예술단지로의 집적화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마이돈 농촌테마공원에는 돼지문화전시관과 돈조각원, 이벤트광장, 돈나라 정원 등 25개 단위사업장(당초안 32개)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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