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역 사육두수 태부족…농가지원책 마련 한목소리
진안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마이돈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의 활로를 위해 그 핵심 키워드인 흑돼지의 사육두수를 늘릴 수 있는 복안 마련 등 상응하는 후속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수요량을 따라 잡지 못하는 현 공급물량 체계로는 마이돈 테마사업의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타산성이 없는 깜도야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지원책 확대 등 현실에 맞는 사육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은 북부관광예술단지에 64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이돈 테마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북부마이산권 개발과 맞물려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서다.
이미 진안군의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 사업은 오는 2015년께 현실화될 예정.
문제는 정작,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감초역할을 해야 할 흑돼지의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실제, 진안 관내에서 흑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예닐곱 농가에 불과하고, 사육되는 흑돼지라야 겨우 3000두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 마저도 '타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얼마나 더 줄어들 지 모를 일이다.
흑돼지는 백돼지보다 근당 200원 가량 가격이 높다. 하지만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고, 사육기간도 3개월 가량 더 길 뿐더러 백돼지보다 새끼도 3마리 가량 덜 낳는 단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다, 행정에서 지원되는 모돈 및 품질장려금 지원금도 끊긴 상태다.
관련 축산농들이 흑돼지 사육을 점차 줄여가고 백돼지를 늘려나가면서 현재는 전업농가가 2~3군데에 그치고 있는 현실도 여기에 기인하고 있다.
'돈이 안된다'란 이유로 150두였던 흑돼지를 현재 30두로 줄인 김모씨(진안읍)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씨는 "흑돼지를 특화한다해서 시작했지만 사실상 돈이 안된다. 이 상태라면 얼마 남지 않은 흑돼지마저 백돼지로 대체해야 할 상황"이라며 "키우기 힘들고 타산도 맞지 않는 현실에서 버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조적으로 군 예산 지원만으론 흑돼지 공급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마이돈 테마사업이 발효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흑돼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 토종흑돼지 '깜도야'는 진안 8품(品) 중의 하나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2009년 한국지방자치브랜드 최우수상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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