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진안 부귀 봉암육교 흉물 방치

13년전 3억 들여 건립 / 이용객 없고 일부 파손 / 불법 홍보물만 내걸려

▲ 전시물로 방치된 진안 부귀면 봉암육교.
6일 오전 9시 전주-진안간 국도 26호선 소태정 인근 부귀면 봉암리. 닳고 닳지 않은 번듯한 육교가 눈에 들어왔다. 육교라 하기엔 겉 행색은 화려했다. 사람의 통행이 있을 지 만무할 정도였다.

 

취재진은 궁금증에, 출근도 미룬채 3시간 가량을 지켜봤다. 혹여 도로를 가로지른 육교를 통행하는 인근 주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예상은 적중했다. 보행자는 커녕, 인기척도 없었기 때문이다.

 

13년전 3억원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육교의 현주소가 이렇다.

 

진안 부귀면 봉암리 전주-진안간 국도에 지난 2000년 설치한 봉암육교가 보행자없는 비현실적인 구조물로 전락하고 있다.

 

보행자 예측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이 상황을 놓고 예산낭비의 표본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 횡단보도 육교는 인근에 인가가 많질 않은 데다, 마을과 거리가 멀어 육교 양편으로 건널만한 통행자가 거의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육교는 (진안)지역의 치적 등을 홍보하는 사적 영업 안내물 게첨장소로 활용되는 등 허울뿐인 시설물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사이, 콘크리트로 된 세면 계단은 자연 부식되어 곳곳이 뜨거나 깨져 있으며, 시설된 가로등도 일부 녹이 슬어 있는 등 자연 고사되고 있다.

 

사실상 적지않은 혈세를 들여 설치한 횡단육교가 이용자가 거의 없이 맥없는 전시물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인근 한 주민은 "이 지역은 병목지점이 아니어서 대부분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굳이 이 육교를 이용할 이유도 많지 않다"고 했다.

이재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