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동카메라 단속에 앞서 지난 2월 말에 사고다발지역 9개소에 내건 이 플래카드에는 "천천히 달리면 마이산이 잘 보입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이 플래카드가 관심을 끄는 건 인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매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이 국도를 운행하다 보면 도로 위 시야로 암석으로 된 마이산이 보이는데 속도를 내 빨리 달린다면 지나칠 기경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정규 속도(80km) 이하로 운행한다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안전을 안배하고 여유롭게 운전하면 독특한 산세의 마이산 풍경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진안서 교통계가 이 점을 착안했다. 마이산 기경을 보며 여유롭게 안전속도를 지키며 운행하라는 뜻에서다.
잘 빼낸 의미있는 문구에 여러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인 것으로 회자되면서 그 목적이 반은 성공한 셈이다.
특히, 화제의 이 문구는 최원석 서장이 우연찮게 이 구간을 지나면서 순간적으로 직접, 착안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 서장은 "전주에서 진안으로 오다보니 마이산 기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면서 "만일 정규 속도를 위반해 빨리 달렸다면 느끼지 못할 여유였기에 그 다음날 바로 교통계에 이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업무를 위해 매일같이 이 구간을 운행하는 양모씨(51·진안읍)는 "참 문구가 좋다. 액셀레이타를 밟다가도 이 문구를 보면 절로 발을 놓게 된다"면서 "덕분에 이 문구처럼 마이산을 보면서 여유롭게 운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진안서는 신규로 배정된 이동단속카메라를 11일부터 진안 관내 과속다발지역 9개소에 상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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