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지 보름여만에 / 문화재 등록 앞두고 다행
특히 이 석불상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만간 문화재 등록까지 앞두고 있던 터라 이번 회수에 더욱 의미를 더한다.
삼존불(三尊佛) 형태의 이 석불상이 봉안된 곳은 영험한 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진안 마이산 탑사 미륵단.
가로 20cm, 세로 40cm 안팎의 이 석불상은 80여기의 석탑군을 축조한 고 이갑용 처사가 기도를 위해 구한말인 1890년께 탑사로 모셔온 귀한 부처다.
뿐만 아니라 이 석불상은 1000여년 전인 고려시대 제작될 가능성이 크며, 문화재적 가치도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탑사에서는 자연조각된 이 3기의 석불상을 신주단지 모시듯 해 왔으며, 조만간 정확한 연도추정 의뢰와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을 위한 신청을 하기로 했었다. 그러한 3기의 석불상 가운데 2기가 지난 4월 30일 밤 9시 50분께 감쪽같이 사라진 것.
이로부터 1시간 후 석불상 2기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한 탑사 주지스님은 곧바로 진안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CCTV 검색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확보한 경찰은 휴대폰 추적과 잠복(7일간) 끝에 지난 14일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에, 진안경찰은 현재 서울에서 체포한 주범 최모씨(50)와 내연녀 이모씨(47)에 대해 특수절도죄 혐의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나머지 공범(1명)을 쫓고 있다.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와 관련 "사업도 실패하고 되는 일도 없던 터에 기가 센 탑사에 봉안된 불상을 모셔오면 하는 일이 잘 될 것 같아 순간 욕심을 불러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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