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내 1곳뿐 수십명 줄지어…벚꽃·단풍철엔 더 심각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는 진안 마이산도립공원 탑사 경내 해우소(解憂笑)가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연중)최고 1만여명에 가까운 탐방객들이 머무르지만 사찰 자체에서 마련한 화장실 말고는 전무해서다.
반면, 스쳐지나가기 쉬운 남부마이산 은수사나 탑영제에는 조립식으로 된 간이화장실이 떡하니 자리, 불요불급한 화장실 운영인지에 의문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피크인 벚꽃철이나 단풍철이 되면 탑사 화장실 앞으로 많게는 50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용변이 상대적으로 긴편인 여성의 경우 이를 기다리다 1시간 이상을 허비하는 경우까지 생겨나면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마이산도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장실은 북부에 3곳, 남부에 5곳. 이 가운데 남부마이산의 경우 본화장실 2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소는 이동식 내지 조립식으로 된 간이화장실이다.
하지만 탑사 인근에 자리한 이들 간이화장실의 규모가 매우 작아 남녀포함해 기껏해야 한번에 10명밖에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뜩이나 화장실이 태부족한 탑사로 잉여된 용변객들이 몰리면서 탑사 해우소는 말그대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실제, 벚꽃철인 지난 4월 탑사 해우소에 40~50명에 이르는 탐밤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면서 탑사로 오르는 길목까지 차단, 큰 불편을 겪었었다.
탑을 구경하고 기도를 올리는 탐방객 외에도 남부와 북부를 도는 일반 등산객들까지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루는 탑사의 화장실 현주소가 이렇다.
따라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람이 가장 많이 운집하는 탑사 부근에 자체 해우소 외에 도립공원에서 따로 운영하는 화장실 설치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립공원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현재 탑영제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을 남녀 각각 10칸 규모의 본화장실로 개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문제는 예산"이라며 "예산만 확보된다면 탑사 경내에도 간이화장실을 설치하는 안을 고심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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