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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못 내다본 10억 도시경관사업

강풍 취약·부품 업체 없어져 보수도 못해 / 남원 루미나리에 7년만에 전면 철거

▲ 2006년 6월 설치 당시 화려하게 불을 밝혔던 남원 루미나리에(왼쪽)와 지난해 8월 태풍으로 무너진 루미나리에.
화려한 조명으로 도심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했던 10억원 짜리 루미나리에 사업은 결국 '10년도 못내다본 빛의 몰락'으로 끝을 맺게 됐다.

 

남원시 죽항동과 금동(광한북로 및 남문로) 일대의 루미나리에가 설치된지 7년만에 모두 철거된다.

 

이번에 철거되는 루미나리에는 모두 18조로, 지난 2006년 6월에 세워진 46조(8개 문양) 중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에 해당된다.

 

시는 이달부터 작업에 들어가 7월말까지 철거 및 도로 돌출부분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1000여만원의 예산이 별도로 투입된다.

 

시는 "강풍과 태풍 등으로 46조 중 절반이상이 이미 철거됐고, 나머지 18조도 일부 프레임 부식 등으로 강풍 발생 때 전도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루미나리에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없어져 보수를 할 수 없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근시안적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한 뒤, "남원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설 설치 때부터 찬반 논란과 함께 의혹이 제기됐던 루미나리에는 광한루 후문과 제일은행 4거리 일대 등 총 5개 구간에 50m 간격으로 지난 2006년 6월에 세워졌다. 총 8개 문양으로 46조를 만드는데 투입된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7억2000만원과 시 예산 2억8000만원 등 총 10억원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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