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 왕궁터 동고산성 발굴작업 8월께 마무리 / 시, 국가사적지 신청 복원 프로젝트 추진
전주가 후백제의 왕도(王都)였음을 알리는 '왕도복원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전주시는 지난 20여년간 진행된 후백제 견훤 왕궁터 발굴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후백제 문화창조 900'이라는 기조 아래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왕도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900'이라는 숫자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전주에 도읍을 정한 시기가 900년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김신 문화경제국장은 "조선시대 중심의 역사문화권의 역사적 한계를 탈피하고 후백제와 관련된 역사를 재조명해 천년전주의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는 향후 전주가 관광문화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천년전주의 공간적 자존감을 정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진행된 후백제 문화 재조명 학술용역과 발굴된 유물 및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백제 왕궁터로 파악되고 있는 동고산성을 연내에 국가사적지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키로 했다.
국가사적지로 지정될 경우, 후속사업 진행을 위한 예산확보(국비 70% 지원)가 수월해진다.
동고산성은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로, 시는 지난 1991년부터 7차례에 걸쳐 동고산성 발굴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발굴작업은 올 8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주성'이 새겨진 암막새와 연화문수막새, '官'자명 명문기와, 어긋문 형식의 성문지와 성벽, 왕궁터 등의 건물지를 비롯한 22개소의 유물유적이 발굴됐다. 견훤 왕궁터는 축성당시 전주성으로 불리다가 인근 남고산성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동고산성으로 개칭됐다.
이와함께 시는 중장기적인 프로젝트의 방향정립을 위해 동고산성 내 토지매입, 성벽복원, 건물지 복원, 물왕멀 일원의 왕궁 및 도성 복원 사업 등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한 발굴조사 이후 보존을 위해 덮어진 유구를 발굴 시점으로 복개하는 한편 7차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성벽도 노출시켜 고대 석성의 면모를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가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왕궁의 위치에 대해서는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의 연구 및 자문을 통해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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