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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폐철교 문화재 등록 지연

국토부 "철도시설공단 입장 부정적" 문화재청에 동의서 제출 미뤄

▲ 지난 4월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는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 인근'만경강 폐철도'를 둘러보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 인근 만경강 폐철도에 대한 문화재 등록절차가 이 철도 소유권자인 국토교통부의 동의서 미제출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사업과 완주군의 만경강 폐철교를 활용한 문화관광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관계기관의 전향적이고 조속한 정책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만경강 폐철도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4월 현지조사를 벌인 후,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출됨에 따라 이미 등록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만경강 폐철도에 대한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산업기본법에 따라 향후 이용방향을 구상 중이며, 문화재 등록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시설공단의 입장을 검토하면서,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동의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 등록에는 철도 소유권자인 국토교통부의 동의서 첨부가 필수사항이다.

 

문화재청은 국토교통부가 동의서 제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가운데 이번달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만경강 폐철도의 문화재 등록을 결정하려던 방침을 다음달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당초 추진한 만경강 폐철교 철거 계획은 취소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3월 '익산-신리 민간투자사업 구간의 당초 승인조건에 만경철교를 철거하도록 되어 있다'며 완주군에 만경강 폐철교 철거계획을 통보했었다.

 

그러나 완주군이 만경강 폐철교는 지역의 역사뿐만 아니라 철도발전 역사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문화재청도 현지조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면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한편 일제시대인 1928년 준공된 만경강 폐철도는 총연장 475.76m에 교폭이 1.985m 규모. 2011년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따라 철도 노선이 바뀌어, 철도로서의 기능을 마쳤다.

 

완주군은 관계기관과 함께 만경강 폐철교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삼례 비비정마을과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을 연결, 이곳을 비비정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새로운 친환경 문화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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