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정원조성사업 일환
전주 덕진공원내 취향정과 전북대학내 덕진공원지비 등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시설물의 철거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나선 전주시가 역사바로세우기의 하나로 덕진공원 일원의 일제 잔재에 대해 전면 재조사키로 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1일 "덕진공원 일원에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시설물 등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해 일제시대 시설물과 시기를 불문하고 일본의 영향의 짙게 밴 일본양식인 '왜색'(倭色) 등 일제 잔재에 대한 존치·이전 등 전반적인 대책을 연구용역에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권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덕진공원 역사바로세우기 자문단을 구성, 문화재청에 등록된 덕진공원 한문화재 한지킴이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대표적인 시설물이 지난 1917년 친일파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덕진연못 주변에 건립한 취향정과 1934년 일본인 전주읍장(후지타니 사쿠지로)이 전북대 학생회관 옆에 세운 덕진공원지비(德津公園之碑),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넘이 제방 등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시민단체와 함께 친일행적을 보였던 고 김연수씨의 아호를 딴 종합경기장 현판 '수당문'을 철거했다. 그러나 당시 현판 철거에 대해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전주시가 용역결과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철거할지, 유지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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