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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여객 운행중단 주민 불편

버스기사들, 근로조건 개선 요구 파업 / 사측과 운행거리·증차문제 놓고 갈등

무주, 진안, 장수지역 주민들의 발이돼 온 무진장여객 버스 기사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4일부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 파장이 일고 있다.

 

더욱 문제는 예견되어 왔던 이번 파업과 관련,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차가 너무 큰 데 있다.

 

현실적으로 운행거리를 대폭 줄이거나 증차하는 문제가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파업 장기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해당지역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애꿎은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진장여객 노조는 이날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하던 농어촌 버스(38대)의 운행을 4일 오전 6시를 기해 전면 중단했다.

 

38개 코스에서 1일 1만5300km를 운행하려면 휴식시간은 커녕,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할 뿐더러 과속까지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측은 현 운행거리에서 1200km를 줄여주던가, 아니면 버스 3대 증차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행정의 보조금 추가 증액과 주행거리를 대폭 줄이거나 증차하는 일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선감축을 위한 '버스실차용역'이 끝나는 데로 400km 선에서 노선을 감축할 의향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증차와 관련해서는 보조를 받고도 1대당 월 평균 1000만원의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며 불가론을 들었다.

 

이와 별개로, 노조측은 승무거부 첫날인 4일 오후 진무장 해당 경찰서에 집회신고까지 내며 되레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무·진·장) 관청에서는 무진장여객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직후 전세버스로 빈자리를 대처하는 임시대책을 마련했다.

 

17억5000만원을 보조하고 있는 진안군은 군버스 3대를 포함한 10대를, 비상교통대책상황실까지 마련한 무주군(7억6648만 보조)은 6대를, 장수군(6억5000만 보조)은 4대의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버스운행 중단에,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진안 주천면에 사는 김모(83)할머니는 "하필 진안 장날에 버스운행이 중단됐다"며 "이럴바에야 차라리 정부 보조금으로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게 낫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진안군 관계자는 "증차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노선감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증차 보조를 늘리고 싶지만 더 많은 적자를 감안해야 하는 사측입장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승무거부 성격의 이번 파업과 관련, 노동쟁의신고를 하지 않지 않았으며, 노동부 측이 조만간 진안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안·무주·장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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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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