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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용암천 복원 부실공사 의혹

시공업자 "자연석 대신 흙으로 채워" 주장 / 원청사, 다른 업자와 이중계약 사실도 밝혀

김제시 용지면 관내에서 추진중인 용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실공사 문제는 자연석 놓기 및 자연석 쌓기 공사를 직접 실시한 시공자가 양심선언 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부교마을 앞 용암천 약 750여m 구간의 자연석 놓기 및 자연석 쌓기 공사를 실시한 최모(39)씨는 7일 기자에게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부교마을 앞 용암천의 자연석 놓기 및 자연석 쌓기 작업을 했는데 사실상의 부실공사를 했다"면서 "앞에 돌을 놓고 뒤채움을 할때도 일정 규모의 돌을 넣어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돌은 별로 안들어 가고 흙(뻘)으로 채워졌다. 시방서를 놓고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부실공사는 내가 원해서 한게 아니고 자재를 공급해 줘야 하는 원청에서 자재를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면서 "전문가 등이 현장에 나와 조사하게 되면 부실공사를 실시한 곳을 직접 파 헤쳐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와 시공을 계약한 원청사가 이중계약 한 사실도 있다"면서 "그 근거로 계약한 기간이 2013년 4월13일부터 2014년 12월9일까지인데 일을 못하고 현재 다른 업자가 일을 하고 있으니 이는 엄연한 이중계약이며, 공사대금도 자신들은 발주처(김제시청)에서 공사비를 현금으로 받고 나에게는 어음(3개월)으로 결재 해 정말 죽을 지경이다"고 성토했다.

 

최 씨는 "부실공사를 실시한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부실공사가 이뤄지면 안되겠다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원청사 현장소장 K씨는 "최 씨의 폭로는 양심선언이 아니라 거짓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다"면서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정확히 소명될 것으로 판단되며, 그에대한 모든 책임은 최씨가 져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김제 용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지난 2009년 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74억원을 투입, 9.9km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부실공사 문제가 제기된 지역을 포함 하고 있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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