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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전기안전통합관리 유명무실

2008년 30가구 대상 지능형 홈 분전반 운영 / 상당수 작동 안되고 긴급·담당 연락도 두절

전주 한옥마을에 설치된 'u시티 전기안전통합관리 시스템'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7월 코오롱아이넷이 전주시의 협조를 얻어 진행한'u시티 환경 전기안전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은 전주 한옥 마을 30가구를 대상으로 지능형 홈 분전반 관제시스템을 운영해왔다. 2011년엔 전주 남부시장 2동에 대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전기안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당시 시스템 개발·설계에 제어네트워크 기술을 적용, 지능형 홈 분전반(Home-Smart Cabinet Panel, H-SCP), 지능형 수·배전반의 데이터를 관리·감시하는 토털 관리 기능을 구현하게 됐다고 홍보됐다.

 

당초 △전기안전지도 설계 △전기안전지도를 이용한 PDA 현장점검 시스템 개발 △최적의 전기안전시스템 통합기술 구축 △데이터 관리 및 감시 시스템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지능형 홈 분전반은 누전·과전류 등의 징후가 발생하면 관리자의 PDA에 정보가 전송돼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 점검, 감시 결과를 관리자 서버에 저장해 이력을 관리하므로 재해발생 전에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능형 수·배전반은 공급받은 전기를 각 가정이나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낮춰주는 변환장치다. 인터넷으로 전기를 자동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에너지 환경 재난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설치됐다.

 

그러나 한옥마을 내 상당수의 지능형 홈 분전반은 오랜 기간 운영되지 않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본지가 설치된 분전반을 확인해보니, 상당수의 분전반은 작동 자체가 멈춰있었다. 또 기계마다 표시된 긴급 연락처와 담당자 연락처는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기안전통합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기화재사전 경보시스템 구현과 효율적인 설비운영을 실현해 실질적으로 전기재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상태다.

 

지능형 홈 분전반 설치 주민 A씨는 "설치 이후 긴급출동은커녕 잦은 고장을 문의해도 이미 끝난 사업이라는 안내만 들었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한 단면 같아 씁쓸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전기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축적된 제어네트워크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진행됐으나 서버 교체 작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라며 "이제는 더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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