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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서울장학숙' 미달...찬반논란 속 건립 첫 입사생 정원 못채워

지역 내 찬반 논란을 딛고 건축비 모금운동(25억원)을 통해 건립한 남원시의 서울 애향장학숙.

 

2월말 개관을 앞두고 첫 입사생 모집에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남원시가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운다는 방침이지만, 애향장학숙 활성화 방안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월10일부터 2월7일까지 장학숙의 첫 입사생 모집결과, 총 68명 정원에 61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모집이 14일까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첫 입사생 모집이다 보니 체감여론이 높지 않다는 점, 신청자격이 까다롭다는 점, 학생들이 집단 공동생활을 꺼려한다는 점, 각 대학에서 신입생에 기숙사를 우선 배정한다는 점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장학숙 입사생 모집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 같다”면서 “변수가 많겠지만, 입소문이 확산되는 내년도부터는 신청이 많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남원시의 입장과 관련해 여전히 활성화 대책에 의문을 드러내는 시민들이 적지않다.

 

일부 시민들은 “소수의 학생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 보다 추락하고 있는 지역 중·고등학교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남원시가 기금모금운동으로 건축비를 확보하기로 하고 서울에 장학숙 건립을 강행했다”면서 “이제 장학숙이 건립된 만큼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데, 첫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장학숙으로 전락한다면, 당초 취지인 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은 요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보문동에 위치한 남원 애향장학숙은 지하 1층 및 지상 5층에 총 6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수도권 소재 2년제 이상 대학교 학생, 대학원 입학생 또는 재학생이다.

 

이들 중에서 1순위는 남원시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2순위는 남원시내 초중학교 졸업자 중 관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이다.

 

입사생은 1년 동안 생활할 수 있고 입사비와 급식비용으로 매월 1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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