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시 저소득 여성 직업교육 취업·창업 연결 효과 못 거둬

교육기간 짧고 프로그램 구성 문제점 노출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여성 자립기반 위한 직업교육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전주여성교육인력센터에 위탁, 여성직업능력개발 교육과정(5개 과정 190명)을 개설했다.

 

여성직업능력개발 교육은 전주시가 저소득 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사와 육아 등의 이유로 취업에 도전하지 못했던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 수강자에게는 전주시에서 수강비의 80%를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저소득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높이고 직업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육 이수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2011년 33명, 2012년 33명, 2013년 54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취업 후 중도 포를 포함하면 취업자 수는 더욱 떨어진다.

 

프로그램 이수 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2011년 84명, 2012년, 69명, 2013년 105명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로, 사실상‘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불과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주된 이유는 현실과 거리가 먼 교육 프로그램 구성이 꼽히고 있다.

 

실제 교육과정에는 여성의 취업·창업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과정이 아닌 정리수납전문가 등 취업과 거리가 먼 과목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기도 했다.

 

특히 사전에 여성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역시 취업과 거리가 먼 교육프로그램 선호 조사 수준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저소득층 여성 취업 교육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5일에서 17일까지 진행되는 교육기간이 짧아 실제 취업과 창업 연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프로그램 수강자 A씨 는 “상당수 수강생이 취직은 기대하지 않고 프로그램만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며 “며칠 동안에 직업 교육을 받아 취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이수했지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자체가 아니어서 실망감이 컸다”며 “전주시는 진정한 직업 교육이 뭔지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교육생 대다수가 주부층인데 반해 고용자 입장에서는 육아 문제와 경력·취업 의지 부족을 이유로 젊은 층 선호하다 보니 괴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며 “여성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해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nane01

윤나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