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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불법민박집 '망신'

시설 낙후·불친절에 투숙객 분노…인터넷 악평 확산

“한옥마을 불법민박 경험한 후기를 공개합니다. 차라리 노숙하세요.”

 

최근 전주 한옥마을에 여행차 왔다가 한 민박집을 이용한 A 씨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낙후된 시설과 불친절은 물론 분뇨인지 하수구 냄새인지 모를 악취까지 심하게 올라왔던 것. 환불은 해주지 않는다는 주인의 말에 묵기로 했지만, 주인집에서 나는 소음에 잠을 잘 수 없었다. 도저히 숙박할 수 없는 상황에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봤다. 그러나 후기가 없어 의문이 들었다. 다른 여행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해당 민박집의 리뷰를 공개했다.

 

갈등은 해당 업주가 16일 포털사이트에 게시물에 포함된 내용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 게시 중단 처리되면서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A 씨와 같은 문제를 지적했던 네티즌들의 후기를 업주가 모두 차단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화가 난 네티즌들은 해당 리뷰를 ‘여행 경계경보 발령, 널리 전파 요망’‘○○민박 절대주의’ 이라는 식의 덧글과 함께 퍼 나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전주시에 민원까지 넣었지만 ‘여러 번 지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말도 통하지 않는다’는 허무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

 

문제는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일부 민박은 수년째 어떠한 개선도 이뤄지지 않아 인터넷 사이트에서 희화화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데 있다. 대형 유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주 한옥마을 불법 민박 절대 가지 마세요’라는 식의 내용이 담긴 악평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탓에 시가 그동안 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 생계형 및 소규모 업소 영업행위에 묵인해 왔지만, 이들에 대한 양성화 전략과 함께 지도 개선 지침 마련되지 않으면 어렵게 쌓아올린 전주에 대한 이미지까지 위협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B 씨는 “해당 업주가 운영하는 카페의 사진을 보고 이용을 결심했지만, 현장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결국 낚인셈이지만) 휴가철 즐거운 전주 여행을 계획하고 찾았다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꼽히게 됐다”고 푸념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한옥마을 내 숙박업소에 대한 양성화 추진에 앞서 불법 민박에 대한 지도 및 개선 지침을 마련해 강력 단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게 일고 있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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