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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읍면 축제 기념식 간소화를"

지역 주민들 "행사 취지 살려야" 여론 높아

읍면 축제나 체육대회를 비롯한 행사의 기념식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간소화하자는 무주 지역 주민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런 행사들이 지역민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서 정치인들의 얼굴 알리기 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목소리마저 팽배해져 개최당국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 수확시기에 맞춰 열리는 무주지역의 갖가지 읍면축제. 이들 지역축제 기념식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바로 내빈소개와 더불어 참석한 지역인사들의 기념사와 축사다.

 

내빈소개에만 10여 분이 소요되고 한 사람당 축사는 4~5분이 기본이다. 행사당일 날씨의 좋고 나쁨에 따라 자리를 채운 지역민들의 고충도 각기 다르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당일이 조금 더운 날이면 조그만 손바닥으로나마 강렬한 땡볕을 가려보고자 이리저리 손등을 돌려대고 쌀쌀한 날씨에는 행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큰 숨을 몰아쉬고 옷깃을 여미곤 한다.

 

이들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의 내빈소개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소개받은 내빈들의 축사 또한 잔소리로 느껴질 정도로 이어진다.

 

아주 가끔씩 간단하게 인사말 정도로만 끝낸 정치인들은 감각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보다 큰 박수를 받아내기도 해 주민들의 이 같은 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행사를 지켜본 주민 김 모씨(56·무주읍)는 “지역 행사 때마다 참여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고충을 개최당국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면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로하고자 만든 면민의 날. 정치인들의 얼굴 알리기 용 행사가 아닌 면민들 땀방울의 의미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의 간소화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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