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본보가 3차례에 걸쳐 ‘남원 춘향골체육관의 페인트 시공이 부실해 재도장이 시급하다’는 문제점을 제기한 후(2013년 6월4일자, 2014년 5월8·12일자 보도), 남원시가 보수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13억3800만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남원시는 “내화페인트 탈락으로 인해 춘향골체육관의 이미지 실추 뿐만아니라 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었으나, 열악한 시 재정여건으로 인해 보수공사가 추진되지 못했다”면서 “이에 국가예산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투표권수익금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지원사업에 선정돼 13억38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라고 8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애초 1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가 현지를 방문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뒤 3억3800만원의 예산을 더 반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수공사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춘향골체육관의 페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도장이 필요했고, 이 보수공사에 대한 남원시 예산을 확보할 길이 없어 막막했었다”면서 “이환주 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적극적인 예산확보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보수공사 사업비 전액을 국가예산으로 확보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국비 45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110억원 등 총 170억원을 들여 2010년 1월에 문을 연 춘향골체육관이 개관 2년여만에 페인트칠이 벗겨져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부실시공을 지적했다. 이후 남원시는 “페인트 자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나, 해당 업체가 문을 닫아 원인규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한 뒤, 건설방재기술연구원에 정밀점검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을 실시한 건설방재기술연구원은 “주요 구조체인 철골기둥, 트러스,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 등 주요 부재의 도장박리 및 박락 현상은 녹막이페인트의 시공 부실, 무기질수용성 내화페인트의 시방기준(건조시간 등) 미준수 때문에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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