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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쌈지돈장학회 '장학생 선발 때 서남대생 우대' 의결

남원의 한 장학회가 서남대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향쌈지돈장학회(회장 최진회)는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장학생 선발 때 가급적 서남대생을 추천하도록 의결했다.

 

2000년 4월3일에 2억3500만원의 자산으로 창립한 이 장학회는 그동안 매년 남원시 23개 읍면동을 통해 23명의 대상자(고등학생 및 대학생)를 추천받아 2014년까지 379명에게 1억44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특정 대학교를 명시해 장학생으로 추천하자는 장학회 이사회의 의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4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장학회는 서남대학교를 지키자는 취지로 최근 23개 읍면동에 이 같은 내용으로 추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최진회(81) 회장은 “장학회가 2000년도에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학생의 경우 가급적 서남대 재학생 또는 신입생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장학회는 현재 학교 정상화를 위해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는 서남대의 상황을 인식하고, 서남대는 물론 그 학교에 진학한 남원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향쌈지돈장학회는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갖고 선발된 23명에게 각각 30만원씩(총 6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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