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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생태계 복원 민-관 손잡아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운봉애향회, 외래식물 제거 자원보전 등 공원보호 협약

▲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남원 운봉애향회는 지난 1일 바래봉 생태계 회복을 위한 공원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김종달 전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장은 지난해 7월 기자에게 “과거 바래봉 산철쭉 군락지는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었던 곳이었으나, 현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원의 중요한 자원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단 김 전 소장만의 관점은 아니다. 많은 남원시민들도 쇠락하는 철쭉 군락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바래봉의 생태계 복원을 미래 과제로 꼽아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남원 운봉애향회가 지난 1일 바래봉 생태계 회복을 위한 공원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래봉 생태계를 회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 협약의 의미는 상당하다.

 

협약은 바래봉 산철쭉군락 경관자원 보전사업, 바래봉 초지 생태계 회복사업, 공원 접경지역 생태계 유지활동 자발적 참여, 지역축제와 연계한 대국민 홍보활동 전개 등 4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양 측은 앞으로 지리산 바래봉 철쭉군락지에서 원예종(영산홍, 자산홍 등) 제거 및 산철쭉 자생종 식재, 초지 생태계교란종(애기수영, 돼지풀) 및 외래식물 제거 등의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북부사무소는 이날 협약의 후속 조치로 운봉애향회, 남원시 산림과, 운봉읍사무소, 운봉농협 직원 등 70여명과 함께 산철쭉 군락을 뒤덮어 나무의 성장을 저해해 쇠퇴시키는 산딸기나무와 덩굴식물 등을 제거하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바래봉 정상부의 산철쭉 군락지의 경관자원 가치를 인정하고, 이 가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해야 한다. 산딸기 나무와 덩쿨 등이 군락지를 휘감고 있어 최소한의 인위적인 관리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바래봉 초지에 있는 초록색 외래식물 등을 제거해 야생화 초지로 만들면, 봄에 한정됐던 관광객이 여름과 가을에도 찾아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산 바래봉의 산철쭉 군락지는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 중 19경에 해당하는 경관자원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연간 20만명의 탐방객이 찾는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곳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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