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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생태동물원 변신 첫 걸음

호랑이·사자 활동공간 2배 이상 확장 공개 / 물웅덩이·놀이시설 등 자연 서식환경 조성

▲ 3일 전주동물원 호랑이·사자 우리 환경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호랑이가 새롭게 조성된 숲으로 들어오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주동물원이 개장 38년 만에 생태동물원으로의 변신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전주시는 3일 오전 전주동물원에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첫 단계로, 환경개선공사가 완료된 호랑이와 사자 사에 동물들을 방사하고 공개행사를 가졌다.

 

시는 각 사에 자연스러운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동물들이 놀고 활동할 수 있는 물웅덩이와 놀이기구 등을 설치했으며, 호랑이와 사자의 생태적 특성을 배려한 수목 등을 식재했다.

 

호랑이 사에는 우리나라 수종인 소나무와 대나무, 조릿대, 수수꽃다리 등이, 사자사에는 초원환경을 재연하기 위해 잔디, 사초, 띠풀 등의 수목과 함께 열대기후에 사는 특성을 반영해 온열바위가 각각 설치됐다.

 

새 보금자리에는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호강·수호·춘향)와 사자 세 마리(무진·완산·덕진)가 방사돼 생활하게 된다.

 

과거 2개 사보다 달라진 점은 동물들의 활동공간이 2배 이상 넓어졌다는 점이다.

 

호랑이와 사자와 같은 맹수는 좁은 공간에 갇혀 생활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 등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특히 시는 기존 맹수 탈출 방지를 위해 깊고 넓게 파놓았던 함정 울타리를 흙으로 메우고 호랑이와 사자의 활동 공간으로 내줬다. 안전펜스와 강화유리 관람대, 수목차폐 등을 통해 바로 앞에서 동물들을 보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달 7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물병원을 신축,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해졌다. 5월 중에는 엑스레이 등 필수 의료장비를 구축해 동물 치유 및 동물원의 종보존 기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생태동물원은 민선 6기 중요 공약 중 하나”라며 “1978년 개장 이래 전국에서 가장 슬픈 동물원이었던 전주동물원이 동물복지와 생태, 종보전까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동물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주동물원, 호랑이·사자 방사장 확장 생태 숲에서 동물들 자유롭게 다니도록 전주생태동물원, 영혼 치유 고향 숲으로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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