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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눈코 뜰 새 없는데 김제시의원들은 속 편한 관광

시의원·공무원 등 11명 수천만원 들여 동유럽 연수 / 일정 대부분이 관광지 방문

김제시의회 행정지원위원회(위원장 김영자, 지역구)소속 의원 7명 및 공무원 4명 등 총 11명이 수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체코 등 동유럽 4개국 해외연수를 떠나 시민들로 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연수에 참가한 시의원들의 지역구가 대부분 농촌지역(읍·면·동)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더더욱 지탄을 받고 있다.

 

23일 김제시의회 등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의 세계문화유산 관리 및 사회복지제도 등의 우수사례를 통해 김제지역 실정에 맞는 대안을 찾기 위해 올해 행정지원위원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김제시의회가 의원들의 이번 해외연수를 위해 마련한 계획서를 보면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8박9일 동안 1인당 400만원씩 총 4400만원을 들여 체코 및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4개국을 돌며 선진지 우수사례 등을 직접 체험한다.

 

그러나, 여행사의 일정표에는 도시고형폐기물 소각시설 견학 및 자그레 예술활동 교육시설 방문,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사무소와 프라하시청 방문 등 매일 한곳씩 해당 국가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상세 일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 기간 동안 대부분 성당 및 오페라극장, 동굴, 광장, 공원, 시가지, 야경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짜여 있다.

 

한마디로 시의원들의 관광성 외유에 시민들이 낸 혈세 4400만원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으로, 향후 시민· 농민단체 등으로 부터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인 최모(58)씨는 “지금 농촌에서는 농번기가 시작 돼 일손이 모자라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애가타고 있는데 해외로 관광성 연수를 떠난 시의원들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농민들은 반드시 이를 기억 하여 기필코 후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시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해외연수는 그 어느때보다 목적에 맞는 일정을 고려했다”면서 “국외연수를 다녀오면 충실한 보고서 내용 등을 통해 김제시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를 떠난 시의원들은 1인당 경비 400만원 중 390만원을 제외한 10만원씩 자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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