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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종교지도자 박한영 재조명…24~25일 순창 구암사 화엄전서 유품 전시

▲ 박한영 대종사 초상화
한국학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이며 근대 불교교육의 선각자인 박한영 대종사(1870∼1948) 기념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순창군 복흥면 구암사 화엄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군과 구암사가 공동주최하며 구암사 보물 745호 <월인석보> 제15권 외 박한영 스님 관련 유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수문경과 선시와좌구선월, 선시 송하문동자 등 스님이 직접 쓴 글씨나 엽서 관련 서적, 서화 등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스님 관련 유품이 전시되는 의미 있는 행사다.

 

군과 구암사는 근대 대한제국의 사상가이며 교육자이자 특히 항일운동에도 힘을 쏟은 조계종 초대 종정 박한영 대종사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에서 활동한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박한영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승려로 자는 한영(漢永)이고, 호는 석전(石顚)이며 불명(佛名)은 정호(鼎鎬)·영호(暎湖)다.

 

19세에 위봉사 금산스님을 찾아가 출가하면서 정호라는 법명을 받았고 26세에 순창 구암사에서 설유스님에게 법통을 받고 법호를 영호라고 정했다.

 

특히 스님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과 함께 불교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해인사 주지 이회광(李晦光)이 조선불교를 일본의 조동종(曹洞宗)과 통합하려 하자 이를 저지했다.

 

1913년에는 불교잡지인 ‘해동불교(海東佛敎)’를 창간해 불교의 혁신과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일깨웠다.

 

1946년까지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을 지내고, 8·15 해방 후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으로 선출됐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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