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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비봉산에 전봉준 장군 묘?

비석 '장군천안전공지묘' 발굴 조사 워크숍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 참여 다음달 실시

▲ 정읍시 옹동면 비봉산 자락에 위치한 ‘將軍天安全公之墓’ 비석.

지난 2013년 8월 초, 정읍시 옹동면 비봉산 자락에서 발견된 ‘將軍天安全公之墓’(장군천안전공지묘)명문이 새겨진 1m 크기 화강암 비석의 주인공이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인지 규명을 위한 조사 발굴이 오는 9월 말께 시행될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전해철), 정읍시(시장 김생기)는 지난 25일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 조사·발굴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지난 7월 22일 발굴 추진위원회 출범에 따른 향후 조사·발굴 계획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조광한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의 발견 경위 설명과 송정수 전북대 교수의 ‘將軍天安全公之墓 주인공은 전봉준 장군인가?’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조사위원(정승룡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 김미란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상임이사,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토론이 펼쳐졌다.

 

조광한 소장은 “효수가 아닌 교수형에 처했는데 수급을 어떻게 가져와 매장했느냐는 의문이 있지만, 그동안 산외면 동곡리 설, 옹동면 산성리 설, 비봉산 설 등 세 곳에 전봉준의 묘 실존설이 있었고 이곳만 확인하지 못했다며 가능성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확인해 논란을 종식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송정수 교수는 “비봉산 자락은 전봉준 장군이 성장한 곳이고 봉기 직전 집안 식구를 데리고 이주하여 마지막까지 거처한 곳이다”며 “처형된 후 주변 사람들이 효수된 수급을 은밀히 안장할 곳을 물색했다면 이곳이 적당한 곳으로 선택됐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특히 송 교수는 “소고당의 가사 ‘동학이야기’와 최현식 선생이 쓴 ‘전봉준 가묘의 수수께끼’라는 글에서 조장태라는 사람이 효수된 머리를 수습하여 등록 뒷산에 묻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장군의 제수씨와 같은 김제조씨 집안으로 추정되는 조장태라는 인물이 행했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반면 신순철 이사장은 “당시에는 반역의 주동자 시신을 함부로 빼내 오기 어렵고 더욱이 수급을 운반해올 가능성이 희박하며 조장태가 가져왔다는 가사 내용 역시 좀 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매장을 했더라도 비석을 세우는데 동네 사람들이 동원되면 소문이 났을 것이고 당시에 전봉준 이야기는 금기인데 장군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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